빈대에 물리지 않으려면? 빈대 퇴치법과 예방법의 모든 것

요즘 대한민국이 빈대로 인해 시끌시끌합니다. 주로 수도권이나 몇몇 지역에서 빈대가 출몰하며, 이로인해 방송과 신문에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빈대를 예방하고 퇴치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빈대의 특징, 예방 방법, 퇴치 방법, 물렸을 때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빈대의 특징과 발견

빈대의 일생 사이클

 

1. 빈대의 특징

• 빈대는 약 4~5mm 크기의 타원형의 납작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는 흡혈성 해충으로 침대나 가구의 틈새에 서식하며 사람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 하루에 2~5개의 알을 2~3일 간격으로 낳아 일생동안 약 200개를 산란합니다.
• 빈대는 피를 먹기 전에는 매우 얇고 작아서 찾기 힘들지만, 흡혈을 한 후에는 부풀어 올라 붉은색을 띱니다. 
• 주로 밤과 이른 새벽에 활동하며 사람의 이산화 탄소나 체온 등에 반응하여 흡혈을 합니다. 
• 흡혈을 하지 않더라도 1년 이상 생존할 수 있습니다. 
• 암수 모두 1주일에 1~2회 흡혈하며, 10분간 몸무게의  2.5~6배 흡혈합니다.
• 성충의 수명은 온도에 형향을 받습니다. (18도~20동에서 9~18개월 생존, 27도에서 15주 생존,  34도에서 10주 생존) 

2. 빈대의 발견

1) 서식 습성

•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하므로 침대, 커튼 등 사람이 자는 위치와 가까운 곳에 서식합니다.
• 흡혈할 때는 잠시 나타나고, 그 후에는 어두운 곳에 숨습니다.(섬유질, 목재, 종이로 된 틈새, 매트리스나 침대 프레임, 소파, 책장, 이불, 침구류 등)

숨어있는 빈대와 알

 

2) 흔적

주간에는 주로 숨어 있어, 빈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힘들지만 침대의 모서리나 매트리스 밑면이나 주름진 곳에 적갈색의 빈대 배설물이나 빈대의 사체나 묻힌 혈흔, 알껍질이나 탈피 허물 등으로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빈대의 흔적

 

3) 물린 자국

빈대에 물린 증상은 일반적으로 두드러기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빈대에 물린 자국은 보통 일렬로 또는 지그재그 형태로 붉게 부풀어 오른 부위가 여러 개 나타나며, 이는 빈대가 혈관을 잘 못 찾아서 여러 번 물기 때문입니다.

 

주로 노출된 손, 팔, 다리, 목, 얼굴 등이 흔한 부위이며, 물린 당시에는 느끼지 못하고, 몇 시간 후나 며칠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대에 물린 자국

 

4) 야간 발견

캄캄한 방에 들어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면 어두운 곳으로 숨기 위해 움직이는 빈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빈대에 물렸을 때 대처 방법

 

빈대에 물린 후에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이차적으로 피부감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약 일주일 정도 가렵고, 한 달 정도 상처가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여러 마리에 의해서 동시에 노출되면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 고열과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나필락시스 : 특정 물질에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통증, 고열, 호흡곤란, 쇼크 등이 나타나는 증상 

 

1. 대처 방법

 

① 빈대에 물린 피부는 긁어 생긴 상처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알콜이나 요오드로 소독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② 빈대에 물린 피부는 긁지 않는 것이 좋지만, 많이 가려워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참기 힘들면 냉찜질보다는 따끈한 온찜질을 하는 것이 가려움증에 효과적입니다.

 

③ 모기 물렸을 때 바르는 약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④  빈대에 물렸을 때 너무 가렵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걱정이 된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여 처방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스테로이드계열의 크림이나 약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⑤ 빈대는 질병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 증상에 따른 치료법 및 의약품 처방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합니다.

 

빈대 예방 방법

 

빈대는 외부에서 물건을 통해 들어오거나, 다른 사람의 짐가방, 옷 등을 매개로 하여 전파될 수 있습니다. 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여행 시 주의하기

여행을 가서 호텔이나 숙소의 침대나 가구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숙박업소의 침대, 매트리스, 침대의 머리판, 카펫, 침구류, 소파, 가구 등의 틈새나 이음새를 확인
• 짐가방이나 옷을 바닥이 아닌 높은 곳에 둡니다.
•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짐가방이나 옷을 뜨거운(50도 이상) 물에 세탁하거나 건조기에 넣어 말립니다.

2. 가구와 침구 청소하기

• 빈대가 숨어있을 수 있는 곳인 가구와 침구를 자주 청소하고 뜨거운 물로 세탁합니다.
• 스팀다리미나 스팀기로 3초 이상 쐐줍니다.
• 침대나 소파에 커버를 씌워서 빈대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 진공청소기로 매트리스와 침구류를 청소합니다. 청소한 먼지는 집 안에 두지 말고 봉투에 싸서 버립니다.

3. 반려동물 관리하기

• 반려동물은 빈대의 숙주가 될 수 있으므로 , 자주 목욕시키고 벼룩이나 진드기를 예방하는 약을 사용합니다.
• 반려동물의 침대나 장난감도 뜨거운 물에 세탁하거나 건조기에 넣어서 건조합니다.

4. 외출했다가 귀가 시

• 외출했다가 귀가할 때 집으로 들어가기 전 외투와 겉옷과 가방, 신발 등을 털어내고, 주머니를 끄집어내어 털어냅니다. 
• 귀가하여 의심 가는 겉 옷등은 갈아입고, 세탁을 하여 건조기로 건조합니다.
• 세탁이 어렵다면 스팀기나 스팀다리미로 3초 이상 겉옷이나 외투에 뜨거운(50도 이상) 스팀을 쐐어 줍니다.

5. 해외 나 국내 발송 택배나 배송물

• 빈대는 11월의 기온에서는 2~3시간이 지나야 죽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배송물의 외부와 내부를 잘 살펴보고 집안에서 풀기보다는 밖에서 풀고 박스는 집 밖에 내놓습니다. 

 

빈대 퇴치 방법

 

빈대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고, 빈대의 흔적이 있거나 빈대를 확인하면 빈대가 있는 곳을 청소하고, 살충제를 사용하거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1. 물리적 방제

① 오염된 직물은 50℃~60 ℃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처리합니다.

 

②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하여 매트리스나 침구류를 청소하여 제거하고, 빈대가 들어있을 수 있는 먼지통의 먼지는 비닐봉지 등으로 밀폐하여 집안에 두지 말고 외부에 버립니다.

 

③ 스팀의 고열을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틈과 벽틈에 최소 3초 이상 분사합니다.

물리적 방제 방법

 

2. 화학적 방제

① 대한민국에 들어온 빈대는 유럽에서 이미 피레스로이드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빈대라고 합니다. 따라서 시중에 나와있는 살충제의 효과는 떨어집니다. 정부에서는 이에 현재의 빈대에 효과가 있는 살충제의 성분으로 하는 것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빈대를 발견하게 되면, 직접 처리하기보다는  국민콜 110으로 연락하거나 각 지역의 보건소로 신고하여 전문적인 화학적 방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알려진 방법

 

빈대가 에센셜 오일이나 피톤치드 용액을 싫어하여 빈대를 예방할 수 있다.

아직 어떤 것도 효과가 입증된 것이 없는 정보입니다. 정부 관련 기관이나 신뢰할 만한 기관에서도 효능을 발표한 적이 없으며, 이에 관한 논문도 없는 실정입니다.

 

규조토가 날카로워 빈대가 지나다니는 곳에 뿌려두면  상처가 나서 탈수로 죽는다.

규조토에 관한 논문은 있다고들 하지만, 설사 빈대가 규조토로 인해 상처를 입어 탈수로 죽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상당히 길겁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규조토 가루와 석면 가루가 다를까요? 규조토 가루가 날리면 석면 가루처럼 사람의 폐 속에 쌓일 수 있고, 폐에 상처를 내서 결국 규폐증이나 심각한 상황의 가능성이 큽니다.

 

마치며

빈대는 작고 숨기 좋은 곳이 많아서 쉽게 들어오고, 쉽게 없어지지 않는 해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하고 국민콜 110으로 신고하여 전문적인 방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참고하여 빈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빈대정보집 제 2판